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설계자들 중간 브리핑 - 작가 및 등장인물에 대한 고찰.

작가 그는 분명 머리가 비상할끄야.
 => 위트있트 대사들. 다방면으로 독자의 생각을 정리해주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게 가장 큰 작가의 특성이지 않을까 싶음.
완벽한 전문성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책이 있는데,
적절한 해당 분야의 분석과 쉽게 표현한 상황 설명등으로
이야기의 동선을 유지하는게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 어색한 대화들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반감시키는 책이 있느나데,
설계자들의 구어체는 정말 이사람은 일반적인 대화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나? 그정도로 실제 작가의 화법이 궁금할 정도.
그리고 인물 성격과 표현이 대단히 뛰어나다.
두리뭉실하게 누가 누군지 결국에는 집중력도 떨어지게 만드는데.
그러한 점은 책 반절을 읽는 동안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를 추구하고 독자의 몰입도를 유도하는 방법을
잘아는 김언수 작가 그는 머리가 나쁘지 않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 너구리 영감
 => 백과사전이 정말 재미있나? 나도 백과사전 만페이지짜리
하나 사 볼까? 나는 책을 읽게 되면 해당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늘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다른 말로 하면 팔랑귀.ㅋ
초반 너구리 영감의 인물 묘사에서 마치 그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가죽벨트로 아들을 때리는 제제 아빠처럼 고약스럽게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그도 세월에 못이겨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것일까?
그 놈의 백과사전만 주구장창 읽어댄다.
그래서 일까? 정말 백과사전이 성경, 논어와 같이
인간을 깨달게 만드는 것일까?
그는 마치 성인이 된것 처럼 래생이 한자를 먼저 치자고 얘기 할때
인간의 인생은 반복이 되며, 새삼 인생의 역할론에 대해 얘기 한다.^^
 
* 래생 - 코알라보다 못한 인간.
 => 그는 사실 대단히 인간적인 사람이며,
본인 스스로도 인간적인 삶에 굉장히 동경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의 삶에 엄청난 충성도로
인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내면적으로는 매우 여리지만, 외면적으로는
강인하고 냉철하여 감히 다른 사람이 그의 본질을
꾀뚫어 보지 못한다. 너구리 영감만 빼고...
 
* 한자
 => 그냥 악인. 현재까지는 절대악으로 표현됨.
 
* 털보
 => 범죄의 삶속에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
어치보면 범죄의 총체적인 범주속에서 가장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는 나약한 성격으로
위장하고, 평범한 삶을 영위하면서 자기의 삶을
부정하고 있다.
 
* 미나리박
 => "졸라 먹고 살기 힘들다" 무발성의 이 한마디.
그의 삶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생각된다.
독자로써는 이런 인물들이 책에 대한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기에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이라고
판단된다.ㅎ
 
* 정안
 => 이건 뭐지? 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