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어설픈 몸짱은 싫다! 잘못된 운동 습관 바로 잡기

어설픈 몸짱은 싫다! 잘못된 운동 습관 바로 잡기
 
몸짱 열풍 때문에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효리 같은 복근, 권상우 같은 가슴 근육을 만들려는 과욕은 금물이다. 자기에게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ㆍ도움말 | 손중천, 한지혜(을지의대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ㆍ모델 | 조은영
 
매일 땀 흘려 열심히 운동하느라 하는데 왜 살은 빠지지 않을까? 운동하고 나서 오히려 더 나른한 이 기분은 뭘까? 내가 오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한번 챙겨볼 일이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라 했다. 몸이 약간 찌뿌둥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운동을 거를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ㆍ진실 ∥
운동 중독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이 요즘의 현실. 아무리 운동에 열을 올리는 중이더라도 열이 나거나 설사가 있는 사람은 일단 운동을 멈춰야 한다. 운동 중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한 사람. 특히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당장 운동을 멈추고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는 시간은 따로 있다? 똑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한층 운동 효과가 큰 시간이 있지 않을까? 밥을 먹고 난 뒤에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ㆍ진실 ∥
운동하기에 적절한 시간에 대해 의학적 근거는 미미한 편. 사람에 따라 아침에는 공해 물질이 지표면 가까이에 깔려 있으므로 아침 운동을 피하라고도 하고 또 다른 경우, 저녁 운동을 하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도 한다. 식사와 운동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식후에 운동을 하면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있지만 밥 먹고 나서 바로 뒤에 운동을 하면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생긴다는 우려도 있다. 운동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느 시간에 하더라도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을 지켜 꾸준히 하는 것이다.
 
날씬하고 탄탄한 배를 마드는 데는 윗몸일으키기만 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주부들이 고민하는 팔뚝의 살도 마찬가지. 부분적으로 근육 운동을 하면 그 부위의 살을 뺄 수 있지 않을까?
 
ㆍ진실 ∥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해서 특정 부위의 살만 쏙 빠지지는 않는다. 살이 찌고 빠지는 데는 엄연히 순서가 있기 때문. 전체적인 몸의 살이 빠져야 뱃살도 함께 빠진다. 다만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배 부분의 근육이 발달해서 배가 들어가는 효과가 있고 몸매의 균형은 훨씬 좋아진다. 뱃살을 빼는 데는 오히려 유산소 운동으로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헬스클럽에서 하는 기구 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데 필수 코스. 어떤 사람에게나 무난한 운동 방법일 것 같다.
 
ㆍ진실 ∥
기구 운동을 하면 근력을 향상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체지방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단, 코치의 상담을 거쳐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기구부터 처음에는 낮은 무게로 시작해야 꾸준히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
 
근육을 풀어 주는 준비 운동인 스트레칭은 별다른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경우에나 부담 없이 하면 될 것이다.
 
ㆍ진실 ∥
스트레칭은 열량 소모가 크지 않아 살 빼는 효과는 없지만 유연성을 키우고 몸매를 관리하는 데 좋은 운동이다. 특히 디스크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외상이나 감염 등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있는 사람, 관절이 붓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스트레칭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고 나서 바로 물을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 이온 음료도 마찬가지. 목마른 건 최대로 참자.
 
ㆍ진실 ∥
운동을 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또한 근육에서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수분도 몸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운동하고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상 체지방과 무관한 것이다. 이온 음료의 경우 흡수되는 속도가 물과 비슷하고 이온량도 그리 많지 않지만 이온 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는 점 때문에 애용된다.
 
달리는 것보다 빨리 걷기가 운동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살을 빼는 데도 빨리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ㆍ진실 ∥
빨리 걷는 것이 달리기에 비해 지방 연소 효과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칼로리 소모량으로만 계산하면 달리기의 운동량이 많은 것이 사실. 단기간에 살을 빼고자 할 때는 달리기가 더 적합하다. 하지만 달리기는 빨리 걷기보다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없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빨리 걷기를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아 도움이 된다.
 
301호 지연이 엄마, 303호 정준이 엄마가 함께 운동을 하러 가도 같은 운동에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계속하는 일은 드물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한 걸 못 참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스쿼시나 테니스, 배드민턴처럼 다이나믹한 스포츠가 적당하다. 이런 사람들은 수영장과 다양한 운동 기구가 한데 갖추어져 있는 큰 규모의 헬스클럽을 이용해서 질리지 않고 변화를 주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 어울려 경쟁하는 것보다 혼자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좋다. 단시간에 끝내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체조, 스트레칭, 빨리 걷기 등 안정된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 본다.
 
 
생활 속에서 몸짱 되는 법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다.
TV 보는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훌라후프를 돌려도 좋고 걸레질을 해도 좋다. 가만히 눕거나 앉아서 TV 보는 대신 부지런히 몸을 놀린다.
침대에 누워 책을 보면서도 다리를 쭉쭉 위로 뻗어가며 스트레칭한다.
소파 아래에 다리를 끼우고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도 항상 근육을 긴장시킨다. 배와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고 등을 쫙 펴고 앉는다.
장바구니를 들 때도 양손에 비슷한 무게를 나누어 들고 어깨를 똑바로 편 자세에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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