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동을 하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염좌’이다. 흔히들 발목 혹은 손목을 ‘삐었다’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염좌인데,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몇 가닥 혹은 전부 끊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염좌는 농구, 축구 등 격한 운동을 하는 청소년이나 청년층,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여성들,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어느 나이대에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발목, 손목 뿐 아니라 무릎, 어깨, 손가락 등 인체 내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염좌의 경우 해당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부어올라 움직이기가 어려워지고, 내출혈이 있어 시퍼렇게 멍이 들기도 한다. 충격 이후 즉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처음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쓰리고 시큰거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염좌는 치료만 적절히 받으면 하루이틀 사이에 증상이 좋아지고 심각한 경우만 아니라면 대부분 한달 이내에 정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제때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앉을 경우 회복 기간이 더디고, 손상 부위가 약해져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동 중 다쳤을 때 올바른 응급처치법이 바로 ‘라이스(RICE)’ 기법이다. 우선 안정을 취하고(Rest), 얼음찜질을 하며(Ice), 상처를 압박하여 지혈을 하고(Compression), 환자를 눕혀 심장보다 높게 상처를 들어올려서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키는(Elevation) 것이다.
우 선, R은 ‘REST’의 의미로 휴식을 취하라는 것인데, 손상 부위의 안정과 함께 추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이다. 인대가 늘어나 제 위치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움직이게 되면 손상 부위가 약해져 증상 재발이 될 우려가 높다.
두번째 I는 ‘ICE’를 뜻하며, 얼음 혹은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한 냉찜질을 의미한다. 보통 손목이나 발, 허리 등을 삐었을 때 바로 온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조금 잘못된 방법이다. 염좌 증상이 있을 경우 24시간 이내에는 일반적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옳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아주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세번째, C는 ‘COMPRESSION’으로 압박을 뜻한다. 손상 부위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을 시켜 탄력붕대 등으로 감아주거나 보호대를 대는 것이 방법인데, 이때 붕대를 지나치게 꽉 감을 경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상처 부위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좀 여유를 두고 붕대를 감아 고정시킨다.
마지막 E는 ‘ELEVATION’으로 상처부위를 높여주라는 것이다. 상처가 붓는 까닭은 심장에서 보내져 온 혈액이 상처 부위에서 제대로 순환이 되지 않고 정체되기 때문인데, 다쳤을 때 상처 부위를 높게 해주면 중력에 의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붓기가 덜해지고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운동이나 등산 중 삐었을 때는 이 ‘라이스(RICE)’ 응급처치법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말 그대로 응급처치법이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상 외로 심각한 손상임에도 상처 부위를 그냥 방치해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손상 부위가 약해져 염좌가 자주 재발할 수도 있다. 또한 염좌가 아닌 골절(뼈가 부러진 경우)일 때, 교통 사고 등의 돌발 사고로 크게 다쳤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응급처치법을 시도하기 보다는 의사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함부로 손대지 않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염좌 발생시 약침이나 봉침 등의 침 치료와 함께 인대와 근육을 보강하면서 손상 부위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 처방을 병행한다.
튼 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가벼운 염좌에는 라이스(RICE) 응급처치 후 침 치료와 함께 뜸, 부항 등을 통해 기운 소통을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치료합니다. 침치료로 염좌부위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면서 통증을 억제시키는 한편, 염좌부위의 어혈을 풀어줄수 있는 한약처방을 하는 것이 좋으며, 염좌부위나 증상에 따라서는 봉침치료를 같이 겸해서 치료하면 후유증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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